"美 제로금리효과 시간 걸릴 것-현대證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2.17 08:48

실물경기 및 금융시장 안정에 양적완화가 더 효과적

현대증권은 미국의 제로금리가 실물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양적 완화정책이 실물 경기 및 금융시장 안정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7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연방기금금리를 0-0.25%대로 유지키로 해 사실상 사상 최초로 제로금리시대를 열었지만 9월 중순 리먼 사태 이후 계속된 금리 인하에도 광의의 유동성 증가세는 정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로금리가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에 디플레 조짐이 고조되고 있지만 신 뉴딜정책 및 양적완화라는 양두 마차가 디플레 가능성을 차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사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양적완화정책은 실물 경제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금융중개기능이 약화된 상황에선 정책금리 인하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적완화조치에 따른 달러 가치 급락 가능성은 시기상조라고 봤다.

양적완화정책이 확대되면 달러 유동성의 구매력 약화로 달러 폭락 가능성이 장기적인 불안요인이 되겠지만 이는 금융불안으로 자금중개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만 추진되는 한시적 정책이라는 것. 게다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인플레 압력 확대 우려가 선행되지 않는 한 2009년 달러가치 급락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 회복의 핵심적 정책변수는 모기지시장 활성화 대책"이라며 "내년 주택시장과 관련된 추가 대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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