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디플레 막으려다 인플레 덮친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2.17 07:39

FT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는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제로금리'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과감한' 조치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고정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16일(현지시간)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로 디플레 우려는 가시겠지만 인플레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디플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지표를 보면 오히려 인플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울프는 "연준은 디플레가 심해지면서 실질 금리가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장기간 디플레에 빠졌던 것은 일본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이 디플레를 막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미국은 달랐다"며 제로금리로까지 낮출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울프는 "(제로 금리로 인플레가 나타난다면) 정상으로 돌아가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 준은 자산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존 1%이던 목표금리를 0∼0.25%로 하향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