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18일 상정…여야 격돌

심재현 기자, 조철희 기자 | 2008.12.16 17:33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팽팽한 접전을 거듭하고 있는 여야가 오는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 처리를 두고 첫 '싸움'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16일 외통위 간사 협의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에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상정할 방침을 통보하고 외통위 전체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금주 안에 상임위에 상정하겠다"며 "그동안 8차례의 간사협의를 열어 토의할 만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실력저지라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무작정 반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졸속 비준'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국익을 위해 보다 확실한 대안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실력저지를 포함한 당 차원의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간사인 박선영 의원도 "농업 등 피해 부문에 대한 대책 없이 FTA 비준을 서두르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도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만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상임위 상정을 막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 갈등은 이번 주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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