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양재동 PF, 일단 위기 넘겨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 2008.12.16 19:30

펀드판매사 만기연장에 합의

< 앵커멘트 >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개발사업에 투자한 펀드의 운용을 담당하는 운용사와 투자기관들이 오늘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채권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는데요, 김성호 기자 전화연결 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호 기자?

질문=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를 간신히 벗어 났다고요?

답변=네. 투자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이 당분간 사업을 연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은 개발이익까지 합쳐 무려 1조원이 넘는 초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인데요, 파이시티와 파이랜드가 시행을 맡고 있으며, 대우자동차판매, 성우종합건설 등이 시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개발사업은 1, 2차 나눠 진행 중이며, 부동산펀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자산유동화대출, 일반 대출 등을 통해 총 8900원이 투자됐습니다.

당초 시행사는 1차 투자를 받은 후 2차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금을 상환할 계획이었는데요, 전체 투자금 가운데 6400억원의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2차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시행사는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됐고, 지급보증을 선 대우자동차판매, 성우종합건설 등 시공사들도 난관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결국 시행사와 금융주선을 선 우리은행은 펀드 운용사인 하나UBS에 연 19%의 선이자 지급 등을 조건으로 대출채권 만기연장을 요구했고, 다른 투자기관에도 만기연장을 부탁했는데요, 불특정 다수가 투자한 펀드가 또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하나UBS는 펀드자금을 끌어 모은 판매사와 대출채권 만기연장 여부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 왔지만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만기일인 오늘 타협을 이뤘습니다.

물론 펀드를 제외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과 자산유동화대출, 일반대출 등도 내년 2월에서 3월까지 만기를 연장키로 했습니다.

질문=일단, 급한 불은 끈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펀드와 투자기관이 대출 만기를 연장키로 하면서 적어도 2~3개월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시행사가 또다시 만기가 돌아오기 전까지 2차 투자자를 어떻게 모집할 것이냐가 앞으로의관건인데요, 업계의 평가는 다소 엇갈립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의 사업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시간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2차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는데 반해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크게 위축된 국내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 살아나기 힘든 만큼 투자자 모집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합니다.

여하튼 양재동 복합유통 개발사업의 투자금 상환 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시행사와 지급보증을 선 시공사들은 한 숨 돌리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TN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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