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노력따라 성장률 1%p 추가 가능"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12.16 15:41

(상보)"수비만 하면 못 이긴다. 공격해야 승리할 수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의 노력에 따라 내년 경제성장률에 1%포인트 정도는 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2009년 경제운용방향'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3% 내외'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2%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감세 34조3000억원, 올해 추가경정 예산 4조6000억원, 내년 수정예산 추가분 10조원 등을 모두 합쳐 51조원이 정부가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강 장관은 설명했다.

'신빈곤층' 지원 방안과 관련, 그는 "가장이 갑자기 실직하면서 자녀가 학교에 못 가고, 집도 마땅치 않은 경우에 대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예산을 전용을 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문제 개선에 대해 강 장관은 "내년에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정부가 추진하겠다"며 "비정규직 기간 연장을 포함해 노사가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시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도 일자리 창출 능력이 위축되고 있고, 자본 유출입의 변화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성장과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위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저성장 국가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경제위기는 과거와 다른, 전례없는 경제위기"라며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살아남는 정책 만으로는 안 된다"며 "축구에서 수비만 하면 0대 0이 되기 때문에 공격을 해서 점수를 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평상시에는 순위가 잘 바뀌지 않지만, 위기 때에는 잘하는 기업들이 순위를 바꾼다"며 "우리도 이번 위기 때 잘하면 선진 10개국(G10), 선진 7개국(G7)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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