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년 비용 20% 감축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2.17 09:11

경기불황 대비 군살빼기, 19일 이사회서 확정

포스코가 내년 극심한 경기불황을 예상하며 사내 경비 지출 규모를 20% 줄이기로 했다. 원재료 구매나 협력업체 납품 대금 등을 제외한 모든 자금 집행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감축안 마련을 위해 지난 11월 대치동 본사를 비롯해 포항, 광양제철소 내 모든 조직에 내년 예산을 20% 삭감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이같은 안은 올해 말 최종 승인을 거친 후 내년 초 기업설명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사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전체 예산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임금, 퇴직급여 등을 제외한 포스코의 판매관리비는 1조12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20% 비용 절감이 이루어질 경우 약 2240억여원을 줄이는 셈이다. 포스코의 비용 감축 계획에는 회계상 나타나는 판매관리비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22조3371억원 매출과 5조1424억원, 순이익 3조7255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매출 22조2066억원, 영업이익 4조3082억원, 순이익 3조6794억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적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최근 "내년에는 모든 기업들이 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앞서 동부제철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자신의 연봉 3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철강업계의 비용 줄이기 노력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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