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중국이 심상치 않다고?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2.16 11:31

中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증시, 최악보다는 정책에 기대

세계 경제의 성장축이던 중국이 심상치않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정책 등을 통한 경제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이다.

코스피시장은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과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장초반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개인들의 매수가 뒷받침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6포인트(0.59%) 하락한 1151.33을 기록중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보다는 정책으로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철강, 기계, 화학 등의 업종도 중국 우려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철강이 0.5% 약세지만, 기계는 1.6%, 화학은 0.5% 오름세다.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5% 추락과 사회불안 우려, 11월 자동차 판매 전년동기비 14.5% 하락, 조강생산 12% 감소 등 최근 불거지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일부 산업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경제는 수요부진에 따른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2009년 상반기 초기 디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디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소비위축, 수요부진, 투자감소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면서 경제는 장기침체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제기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책대응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중국정부의 정책대응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며 "먼저 추가 금리인하가 이르면 이번주 중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철강이나 자동차 업황 부진은 국내 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업황 부진은 2009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 철강업체들의 실적부진이 본격화되면서 2009년 1분기에는 감산 강도가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며, 이는 공급측면에서 업황 회복의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수요측면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이 철강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라며 "결론적으로 2009년 중반경에는 철강업황 회복의 시그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경현대차는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향후 신차 효과 등을 감안해 판매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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