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권리 위에 잠자는 野 보호 못받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2.16 10:15

법안 조속 처리 당부…"야당과 최대한 대화하겠지만 시간이 없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에 반발, 국회 전 상임위원회 불참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국회 본연의 임무인 법안 심사권을 포기한다면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되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과 대화하겠지만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제살리기 법안과 규제 완화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라며 "각 상임위 위원장들과 간사들은 계류된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늘부터 상임위를 열고 적극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당이 물리적 저지를 하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달라"며 "야당이 툭하면 정부 여당이 하는 일에 반대를 일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유의해야 할 것은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혀 한 발짝 못나가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스스로 민주당이 규정한 프레임을 깨고 국민을 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자꾸 예산안을 두고 얘기하는데 이번 예산안에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전남 지역에 역대 최고의 예산이 책정됐다"며 "이것은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역할을 한 것이고 한나라당의 호남 배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에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는데 야당이 예산안을 놓고 왈가왈부할 것 없다"며 예산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 제기를 일축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금주 안에 상임위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