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 "캠코 부실채권 인수로 BIS올려야"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12.15 16:29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5일 "은행연합회를 통해 캠코에 은행권의 부실채권을 인수해달라는 건의를 했고, 현재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들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결제은행기준(BIS) 자기자본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위험가준 자산을 줄여야 하는데 캠코의 부실채권 인수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ABS시장이 꽉 막혀 있기 때문에 캠코가 나서줘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정부가 캠코에 4000억원을 출연키로 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다만 캠코에서 제시하는 가격과 은행에서 희망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고, 사후 정산인 경우가 많아서 은행연합회를 통해 구체적인 금리 조건 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구체적인 인수 희망 금액도 산정해 놓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BIS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채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데 채권안정펀드를 통해 이를 인수해 줄 것을 은행권에서 꾸준히 건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선 "지난주 수천억원 규모의 유로 CP와 US CP를 2개월~6개월 만기로 발행했고, 11월 중순부터 기간물 거래도 성사되고 있다"면서 "자금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윤 행장은 "다소 조심스럽게 전망하자면 각국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은 국제 플레이어들이 12월 중순부터 더 낮은 곳으로 돈을 풀어 국제 금융시장이 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전망과 관련 윤행장은 "경제성장률을 3%로 잡고 계획을 짰다"면서 "상반기에 7조5000억원의 중소기업대출을 실행하고 하반기엔 4조5000억원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 대출등은 중기대출에 비해 후행하면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고 중기대출 연체율과 부도율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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