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운용·수탁사 사실상 확정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8.12.15 15:30

국민·우리銀 수탁사…출자자 계열사 위주 선정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이번주 출범을 앞두고 운용사 및 수탁사 선정 등 세부적인 윤곽을 그리고 있다.

채안펀드는 은행·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 보험·증권사들이 자산규모별로 투자금을 출연해 총 10조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15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채안펀드의 자산관리와 준법감시 등을 책임지는 수탁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또 우리은행은 펀드의 기준가 계산을 담당하는 사무수탁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기준가란 펀드를 환매하거나 가입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말한다.

당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채안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위탁 운용사 지목권을 받은 바 있지만, 수탁 및 사무수탁사를 맡으면서 운용사 선정에서 빠지게 됐다.

채안펀드는 2조원을 출연하는 산업은행이 지목한 산은자산운용이 통합 운용사를 맡아 하위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운용된다.

각 업권(은행·생명보험·화재보험·증권)별로 출자금액이 가장 큰 회사 4곳(국민은행·삼성생명·삼성화재·우리투자증권)이 하위펀드 운용사를 고르고, 전체 투자자 중 출자금 순서로 상위 4개사가 운용사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은행권(국민은행)을 뺀 업권별 최상위 출자회사인 삼성생명은 삼성투신운용, 삼성화재는 한국투신운용, 우리투자증권은 우리CS자산운용으로 정할 계획이다.

채안펀드의 전체 출자자 중 상위사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 각각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SH자산운용 포함), 하나UBS자산운용, NHCA자산운용을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한다.

다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선택권이 없어지면서 나머지 2개 하위펀드 운용사는 미지수로 남았다. 채안펀드 설립추진단은 하위펀드 운용사를 종전 8개에서 6개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 설립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펀드 운용의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기엔 그동안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게 사실"이라며 "늦어도 내일까지 운용사를 확정하고 오는 17일부터 5조원 규모로 설정해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안펀드의 운용보수가 0.01%포인트에 불과해 은행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참여를 꺼려하기도 했다"며 "회사채펀드를 운용한 경험보다 출자자들이 대부분 계열사를 선정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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