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4대강 살리기'에 화끈한 화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2.15 15:23

54p 급등하며 종가 1160선 접근…건설株 13.6% 들썩

코스피지수가 '4대강 살리기'에 화끈한 상승으로 화답했다.

건설주를 중심으로 상승이 촉발된 코스피지수는 15일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54포인트 급등하면서 116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 주말에 비해 5.5원 내린 1367원으로 마감하는 등 장중 내내 하락기조를 유지해 은행주를 비롯한 코스피시장의 부담을 덜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지난 주말에 비해 54.37(4.93%) 급등한 1158.19로 마감했다.

GM 등 미국 '빅3'구제금융안의 연방 상원 거부로 지난 주말 4.4% 급락을 하룻만에 단숨에 만회한 셈이다. 장중 한때 5.5%까지 오르며 1164.72를 기록, 11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해 향후 5년간 지역발전을 위해 100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정부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섬진강 등 4대강에 2012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하고, 지난 주말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에서 내년 사회간접자본(SOC)구축에 24조7000억여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또 5년간 총 100조원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이 코스피시장에는 기폭제로 작용해 증시는 날개를 달았다.

기관이 1698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지수선물시장에서 장중 4000계약 이상을 줄곧 매수우위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강화돼 프로그램 순매수도 340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도 112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2796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각광을 받은 건설업종지수가 13.6% 폭등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포함 54개 종목 가운데 GS건설대우건설을 비롯한 37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건설장비과 관련된 기계와 운수장비도 8.9%와 8.4%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상한가에 육박한 14.4%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들도 대규모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반등폭이 컸다.

우리금융신한지주는 8.0%와 7.7% 올랐다. KB금융도 5.6% 상승한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전자도 3.3%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 상승한 47만2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LG전자하이닉스도 5.8%와 0.6%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3개를 비롯해 74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109개였다. 보합은 4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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