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삼성電 4Q 영업손 2580억"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2.15 14:27

DRAM제외 전부문 전망 어두워..."저평가 매력 없다" 평가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4/4분기의 영업손실액이 25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8% 하향조정했다.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 하회'를 유지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13일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2001년의 IT버블 당시보다도 낮을 것이며, 2010년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당초 삼성전자의 내년 1/4분기 실적을 4130억원 흑자라고 전망했지만, IT경기 부진을 반영, 830억원 영업손실로 수정했다. 또한 2009년과 2010년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39%와 22% 깎았다. 2009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71%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분석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모든 핵심 사업부문(D램, 낸드플래쉬, LCD, 핸드폰)에서 판매량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다. 그나마 D램의 경우 경쟁사들이 재무적 압박 시달리고 있어 사정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메릴린치는 "많은 블루칩(우량주)들이 쥬덩 장부가치의 1배 이하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노키아나 인텔, LG전자 등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더 이상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도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도 그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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