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증시 전망 낙관…선물 집중투자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2.15 11:30

개인 선물 집중투자로 기관 프로그램 매수 3800억 육박

개인들이 증시 전망을 낙관한 결과 선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추세적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국내외 증권사들의 분석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15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일일 프로그램 순매수 총액은 3781억원을 돌파했다. 개인들이 높은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에도 불구하고 선물에 집중투자한 결과, 괴리율(이론선물가격과 현재선물가격의 차이)이 높아져 차익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괴리율이 1.2% 내외인데, 이건 주식을 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1.2%의 수익을 그냥 획득한다는 이야기"라며 "기관이 무위험 차익거래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개인의 매수세가 기관을 불러들였다"는 것.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베이시스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계속 산다는 건 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매우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베이시스는 0.23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오늘의 주가 상승을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의 주가상승을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 실적이 악화됐다는 증거를 계속 봐야 하는데, 하반기 전까지는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009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의 증시 악화는 기정사실이라고 못박고 있다. 하반기의 상승 여부와 그 폭이 쟁점이 되고 있을 뿐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보다도 비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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