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로 전세계 자금 '솔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2.15 11:54

홍콩증시 반등 힘입어 역외 중국펀드로 4주 연속 11.5억달러 유입

해외뮤추얼펀드가 5주 만에 순유입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15일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EPFR)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주(12월 4~10일) 전체 해외뮤추얼펀드로 9억6500만달러가 들어왔다. 5주만에 자금 유입이다.

특히 중국 펀드는 전주 3억3400만달러를 포함해 4주 연속 11억5000달러가 유입됐다. 홍콩H지수가 10월 말 최저치 대비 70% 가량 상승하면서 얼어붙은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홍콩H지수가 폭락한 10월 말 5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출된 이후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다른 아시아 신흥국으로도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이후 한국과 대만, 인도의 월별 외국인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3개국 모두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는 10억83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는 1억8800만달러가 수혈되며 4주 연속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한국 관련 펀드로도 5주만에 9억4300달러가 순유입됐다. 라틴아메리카 펀드는 6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 대한 높은 신용위험도가 부각되면서 유럽·중동아시아·아프리카(EMEA)펀드(-1억2900만달러)에선 자금 유출세가 지속됐다.

한편 펀드정보제공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미국 내 자국 주식형펀드에서 17억달러,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1억달러가 순유출되면서 모두 28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전주(-121억달러)보다는 유출폭이 줄긴 했지만 아직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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