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지원안 거부, 오히려 긍정적인 이유"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 2008.12.15 09:11

미래에셋證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상원의 자동차 빅3 지원안 거부가 오히려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빅3에 유동성을 당장 주입시키면 일단 파산은 면할 수 있겠지만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부터 근본적으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런 면에서는 강한 구조조정을 거부한 자동차 노조 때문에 지원안을 부결시킨 의회의 결정이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빅 3에 대한 지원이 결국에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강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인지 여부가 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구조조정에 의한 자산 건전성 제고 없이 유동성으로 일단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개선되지 않은 자산 건전성은 결국에는 유동성 경색을 재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지난 몇차례 금융위기 재발 과정에서 우리가 이미 경험한 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세계적인 적극적 금리 인하에 대해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유동성 랠리를 기대하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유동성 함정을 염려하는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현재 금융시장은 유동성 함정에 준하는 상황으로 진단 가능하다"며 "자산 건전성 제고 없이 유동성 공급에 의존한 경기 처방은 충분한 부양 효과를 가지
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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