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멘텀 부재vs유동성장세 기대-대우證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2.15 08:25
우리 증시가 '정책 모멘텀'의 부재 속에서도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국내외 정책금리 인하, 한중일 통화스와프와 같은 이벤트에 이어 이번 주 FOMC에서 연방기준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정책 퍼레이드는 일단 멈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책이 끝나면 시장을 이끌고 갈 정책 모멘텀이 부재해지는 것으로 여기에 미 자동차 '빅3'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 모멘텀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 증시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이 '정책 기대감'과 '경기 악화 우려'의 심리적 대결 양상이었고, 전자가 후자를 압도해 지수 상승을 이끌어 냈다면 지금부턴 '정책 모멘텀 부재'와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시장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금리와 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금의 주식시장은 금융장세의 모습을 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중 금리가 낮아지면서 실적 역시 악화되는 전형적인 금융장세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2000년 이후 우리 증시에선 2001년 1~3분기, 2003년 1~4분기, 2005년 1~2분기 등 세 구간에서 금융장세가 형성됐고 이들 구간에서 코스피는 분기별 평균 +4.6%의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금융장세 가능성이 윈도 드레싱 기대감과 결합해 연말 분위기를 그리 나쁘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의 DNA를 갖고 있다"며 "연말까진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가정해 제한적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슈인 '빅3' 구제안과 관련 "빅3 구제는 미국 경제에 단기호재, 장기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의 일반적 인식과 정반대로 대응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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