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3조원 구조조정펀드 추진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2.14 19:39

일본자금 들여와 펀드조성 계획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약 3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들여와 구조조정용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산우려가 있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초기 부실이 경제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는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것과는 별도로 외국 자본을 끌여들여 펀드를 조성한 뒤 국내 부실기업을 인수하거나 부실자산을 사들일 계획"이라며 "내년 3월 출범을 목표로 조직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해외자본이 국내 부실자산을 사들여 큰 이익을 남긴 전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캠코 주도로 이를 관리하면 헐값 매각 논란도 잠재울 수 있고 구조조정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계 금융기관 중 2000억엔(한화 약 3조원) 규모의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는 곳이 있다"며 "호주 등 다른 다라 금융기관들도 긍정적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캠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본 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구조조정용 펀드를 만든다는 복안"이라며 "캠코가 이 펀드에 참여할 수 있을 지 여부는 현재 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협의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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