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신 총영사관… 李대통령의 '짠돌이 외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8.12.14 18:15

이동관 대변인 "아끼자는 차원에서 1박없이 하루만에 일정 소화"

-총영사관 지하 다목적실까지 이용
-"한중일 정상회담, 역내공조 새출발점"


이명박 대통령의 ‘짠돌이 외교’가 외교가에 화제로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할 당시 현지 호텔 대신 총영사관을 이용한 것.

이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각각 후쿠오카 시내 고급호텔인 뉴오타니 호텔과 닛코 호텔 등을 이용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통상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 경호, 의전 등을 위해 호텔을 빌려 사용하는 것이 관례이나 한푼이라도 아껴쓰자는차원에서 ‘짠돌이 외교’를 펼쳐 총영사관 관저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를 빌리면 생각보다 큰 돈이 필요하다”며 “정상회담 일정도 원래 1박하는 일정이었지만 우리가 당일에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의견을 펴서 하루만에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총영사관에 머물 당시 총영사관의 회의실, 민원접견실, 지하의 다목적실까지 모두 이번 대통령 수행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짠돌이 외교’는 지난 9월 한승수 국무총리가 유엔총회 출장 당시 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일부 일정을 수행해 야당의 비난을 받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역내 공조의 새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통화스와프만 부각됐지만 100년간 부침과 굴곡의 역사를 보낸 3국에게 새로운 장이 열린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3국 정상은 물론 각료도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얘기하고 전화걸고 만나수 있다는 점에서 역내공조의 새출발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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