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찰스 폰지라는 사기꾼의 수법으로 그의 이름을 따서 유사한 금융 사기를 폰지수법이라고 부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폰지에서부터 매도프에 이르기까지, 미 월가 역사에 이름을 올린 '희대의 사기꾼' 11명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계 이민자였던 폰지는 '45일내 수익률 50%, 90일내 수익률 100%'를 내세우며 4만 명의 투자자를 현혹했다. 그가 끌어 모은 투자금은 1500만 달러. 현재 가치로 1억6200만 달러에 이르는 돈이다.
그는 투자자를 끌어모은지 1년 만에 구속됐으며 3년 형을 구형받았다. 1924년에 출소해 플로리다에서 부동산 벤처회사를 차리고 또다시 사기를 벌이다 붙잡혔다. 이후 국외로 추방됐다.
◇ 배리 민코우= 민코우는 10학년일 때 카펫 세척업체인 지-베스트(ZZZZ Best)로 투자자들을 사취해 7년간 사기죄로 복역했다.
◇ 스티븐 호펜버그 = 타워 파이낸셜의 회장이었던 스티븐 호펜버그는 회사 부도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4억7500만 달러를 사취한 혐의로 1995년 구속됐다.
그는 20년 형을 받았으며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6000만 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 패트릭 베네트= 패트릭 베네트는 가족 소유의 베네트펀딩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 이 회사는 투자자 1만2000명의 돈 7억 달러를 날렸고 1996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베네트는 사기 혐의로 1억900만 달러의 벌금형과 30년형을 받았다.
◇ 존 베네트 주니어= 뉴이어러(New Era) 자선재단의 설립자였던 존 베네트 주니어는 1997년 연방 법원으로부터 12년 형을 언도받았다. 그는 각종 자선단체와 교회, 대학 등을 상대로 1억3500만 달러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 안젤로 할리지안니스= 할리지안니스는 2005년 스털링 와터스라는 헤지펀드를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연방 정부는 그가 폰지수법으로 수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할리지안니스는 15년형을 받았지만 지난 2006년 형을 받기 전날 도주했다. 2007년 8월 경찰은 그리스에서 그를 체포했다.
◇ 컬크 라이트= 인터내셔널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츠LLC를 운영한 컬크 라이트는 지난해 5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방 법원이 투자 사기와 자금 세탁 등 회사 부도와 관련된 혐의로 형을 확정한 뒤였다. 헤지펀드 매니저였던 라이트 역시 폰지수법을 사용했다.
현재 그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1980년대 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3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다.
◇ 조지프 셰레셰프스키=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해 8월 셰레셰프스키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사모펀드 웩스트러스트를 '폰지수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폰지수법을 통해 1196명의 투자자로부터 2억50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 토마스 피터스= 피터스코의 설립자인 토마스 피터스는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을 상대로 35억 달러에 이르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
매도프는 1960년 자신의 이름을 따 증권사 버나드매도프LLC를 설립했다. 매도프가 이 회사를 통해 벌인 투자 사기의 규모는 최소 500억 달러로, 우리돈 69조원에 이른다. 미 금융 사기 역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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