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 "아직 주식 살 때 아니다"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 2008.12.14 21:25

[MTN 3인 증권 강연회] 고승덕 의원 강연 中에서

편집자주 | 고승덕 국회의원과 김종철 주식정보라인대표, 그리고 무극선생(새빛리서치센터장)이 참여한 투자설명회가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렸습니다. MTN 주최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참석자들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계속된 설명회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새해 경제 전망과 성공투자전략을 경청했습니다. 3명의 강연 내용을 정리해 소개합니다. 이날 강연 내용은 MTN홈페이지(www.mtn.co.kr)에서 VOD로 다시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

↑1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MTN 주최로 열린 릴레이 투자설명회에서 '2009년 새해경제전망'을 열강중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송희진 기자

"주식투자를 할 때는 2가지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는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강한 것을 노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12월 13일 MTN이 주최한 '새해 경제전망과 성공 투자전략' 릴레이 강연회에서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반등할 때가 되었다는 분석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은 증시에 미치는 힘은 주가 하락 쪽으로 쏠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태풍은 순식간에 닥쳐와 오래 눌러앉는다.
고 의원은 "되돌아보면 올해 폭락장은 충분히 예견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장대음봉을 나타낼 정도로 급락했는데, 이 때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펀드에 가입했다. 하지만 당시는 추가로 오르더라도 5% 정도 수익인데 이는 다른 사람 몫으로 남기고 주식을 정리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자산배분'도 무의미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가 미국을 가운데 두고 날줄과 씨줄처럼 얽혀 있는 만큼 성역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부동산 바닥이 경기의 바닥
고 의원은 미국과 우리나라 부동산 경기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적이기는 하지만 부동산 경기의 바닥이 경기 회복의 징후라는 것이다.
미국은 부동산 시장에 한 차례 태풍이 지나갔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더 관문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 차압건수 추이를 보면, 매물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다가 지난 9월 처음 주춤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지수를 살피면 한동안 강세를 보이던 강북마저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다. 매물이 소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건설경기 회복도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 금리 인하폭 ‘1%’는 살신성인의 서곡?
고 의원은 "금리는 모든 경제지표의 왕(王)"이라며 금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했다. "한은이 최근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인하한 것은 금리가 앞으로 1년 정도는 하락추세에 있으며, 경기는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구조조정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환자가 링겔로 수명을 연장하듯 금리 인하는 한국경제의 수술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 원달러 환율, 마음을 비워라
환율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마음을 비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과 원엔환율 그래프를 보면 마치 코스닥 작전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물론 투기세력의 진한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르는 속도에 비해 내려가는 속도는 약해 추세적 반전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며 박스권 장세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고환율 시대 진입이 국민의 풍속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이야기도 했다. 원화는 그 동안 터무니없이 강세여서 해외 유학이나 여행 등이 만인의 공유물로 인식되고, 많은 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것. 환율 상승은 물가에 부담이 되지만 한국 경제를 이끄는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조(필명 무극선생) 새빛리서치센터 센터장, 김종철 소장, 고승덕 의원의 릴레이 강연회는 MTN 홈페이지(ww.mtn.co.kr)에서 vod로 다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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