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내년 매출 30조·세전익 1조 목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12.14 10:00

올 매출 27조원, 세전이익 1조5000억원 예상

STX그룹이 내년도 경영목표를 수주 35조원, 매출 30조원, 세전이익 1조원으로 정했다. 매출 30조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27조원 대비 11% 증가한 수치나 세전이익은 올해 예상 세전 이익 1조5000억원에 비해 1/3이 감소한 것이다.

STX그룹은 지난 12-13일 최근 완공한 'STX 문경연수원'에서 강덕수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등 그룹임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목표를 확정하고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공유했다.


먼저 조선·기계 부문은 내년에도 글로벌 역량 강화에 주력해 모두 18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STX유럽 출범을 계기로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STX유럽의 생산성 향상과 계열사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키로 했다. 내년에 본격 가동하는 STX대련 생산기지는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완성하고 핵심기술 독자 확보와 시황대응 능력 강화, 남미·아프리카 등의 신규시장 개척으로 최근의 침체된 조선경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STX팬오션을 중심으로 한 해운·무역 부문은 10조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갑작스런 해운시황 위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LNG선,자동차운반선,컨테이너선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화물 위주의 글로벌 영업 확대를 해 나가겠다는 것.


플랜트·건설 부문은 내년에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플랜트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분야로 STX는 사업에 진출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드릴십, FSU(원유저장설비) 등을 잇따라 수주했었다.

STX는 플랜트 부문은 그룹의 전략적 신성장동력 사업이므로 내년에도 기존 플랜트 사업을 통합해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영업력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은 중동.남미 등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정부의 SOC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부문은 최근 금융위기로 저평가된 해외 에너지 자원에 대한 사업기회 포착에 주력키로 했다. 현재 구미에 건립중인 태양전지 사업을 비롯해 풍력/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육성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강 회장은 "지금의 상황은 경쟁기업이 아니라 불확실한 경영환경 자체를 상대로 대응해야 하는 시대"라며 "불황기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정립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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