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수건이 잘 팔린다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8.12.14 06:00

수건 선물 줄며 백화점 수건 매출 늘어… 고급화 추세도

불황의 여파로 판촉물이나 기념품 등으로 제작되는 수건이 줄면서 백화점의 수건매출이 늘었다.

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이 백화점의 수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 지난해와 2006년의 연간 수건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6.8% , 7.7%씩 감소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수건매장 매니저는 "불황으로 인해 수건 선물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새 수건을 구입하러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한번에 10장씩 구입하는 고객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고객 1명이 같은 기간 동안 수건 구입에 사용한 금액도 4만3000원으로 2005년 3만2000원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촉감, 디자인, 색감 등 품질이 좋은 고급 수건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산 저가품 위주인 단체 선물용 수건과 달리 대나무 원사, 코마사 등 최고급 원사를 사용한 수건은 개당 가격이 8000원∼1만5000원 수준이며, 색상과 디자인이 화려한 수입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2만2000원∼3만5000원까지 한다.

김재현 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는 "수건도 패션 트랜드에 맞추거나 욕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것 등을 꼼꼼히 따지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이렇게 수건을 하나의 패션상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위한 고급 수건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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