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통화스왑 확대, 매우 의미있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2.13 18:45

(상보)이명박 대통령-원자바오 총리, 한·중 정상회담 개최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중국의 선도로 3국간 통화스와프가 확대된 데 대해 "매우 의미 있고,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3국간 협력이 동북아시아 역내의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평화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이 다른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한국과의 금융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답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양국간 무역량 수치를 열거하며 올해 4분기 들어 양국의 무역신장 속도가 뚜렷이 줄어들고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대해 약간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무역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서로 중요한 무역 파트너 인 만큼 금융위기 속에서도 협력해 여파를 줄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착수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면 양국 교역량이 2년 혹은 3년 안에 2000억 달러를 달성했을 텐데, 지금 약간 주춤하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역량 내지 경제교류의 신장세를 유지하도록 서로 협조하자"고 제안했다.


원자바오 총리도 "함께 노력해 내년에 적어도 올해 수준의 교역량은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 4월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금융감독 기능강화와 금융체제 개편과정에서 신흥국 의견이 반영돼야 하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분야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사전에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해 나가야 하며,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막기 위해 공동보조가 필요하다면 즉각 연락하고 대화하자"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북핵 문제 관련, "각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만들어져 6자회담의 진전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대북강경 대치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경로로 대화와 협력을 하자는 제안을 해 놓고 있다"고 답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밖에 지난 4월 양국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뒤 후속조치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관계' 정신에 따라 긴밀히 협력해 금융위기 등 국제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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