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 일부 헤지펀드 투자금 인출 중단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2.13 15:18
미국 시카고의 헤지펀드사 시타델인베스트먼트 산하 2개 헤지펀드의 투자금 인출이 잠정 중지됐다.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사장은 12일(현지시간)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켄싱턴펀드와 웰링턴펀드의 투자금 인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출 중단은 최소한 3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타델은 이르면 내년 3월31일까지 인출 중단을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타델이 이들 2개 헤지펀드의 투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이유는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 철수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

약 100억달러 규모인 이들 2개 헤지펀드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타델은 투자 손실에 따른 투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투자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시타델에 앞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튜더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도 투자금 인출 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헤지펀드 성적은 1990년 이후 최악이다. 시카고의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자산 가치는 올해 들어 평균 18%(지난달 말 기준)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헤지펀드 자산 중 640억달러가 날아갔다.

싱가포르의 헤지펀드 컨설팅업체 GFIA는 또 10월 현재 전체 헤지펀드사 중 5%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 중 18%(약 3000억달러)에 인출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