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6~12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14% 떨어졌다. 이는 2003년 11월 둘째 주(-1.78%) 이후 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세제 개편안을 내놨지만, 이로 인해 매물 증가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 가격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0.08%포인트 내린 -0.34%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에선 강남권을 뿐 아니라 강북권까지 하락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강동구(-1.24%)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강북(-1.16%) 광진(-0.59%) 서초구(-0.59%)가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0.55%) 송파(-0.49%) 종로(-0.39%) 마포(-0.3%) 양천(-0.3%) 노원구(-0.12%) 순이었다. 올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였던 구로(-0.04%) 금천(-0.04%) 중랑구(-0.05%)도 점차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모든 주택형이 1250만~2000만원 내렸고, 벽산라이브파크도 모든 면적이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이달 17일부터 반포동 반포자이 3410가구가 본격 입주예정으로 인근 아파트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돼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가 컸다. 서초동 진흥142㎡의 경우 1억원 하락했다.
강남구도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압구정동 신현대는 자금 압박으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의 처했던 물량이 수 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127㎡가 75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분당(-0.33%)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일산(-0.13%) 평촌(-0.23%) 산본(-0.17%) 중동(-0.04%)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판교의 여파 때문에 중형 위주로 하락세가 커지고 있다.
경기·인천에선 과천(-0.49%)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하남(-0.44%) 성남(-0.35%) 동두천(-0.34%) 용인(-0.31%) 광명(-0.25%) 부천(-0.2%) 시흥(-0.19%) 의왕(-0.19%) 화성(-0.18%) 구리(-0.17%) 순으로 하락했다.
과천은 신규 유입이 적은 상황에서 총3143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 영향이 지속되면서 새 아파트는 물론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떨어지고 있다. 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132㎡는 3000만원, 래미안 에코펠리스 138㎡는 4000만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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