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 '빅3' 구제법안 부결

머니투데이 김경미 MTN기자 | 2008.12.12 20:07
< 앵커멘트 >
미국 자동차 업계를 살리기 위한 민주당의 노력이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이제 '빅3'의 운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의 자동차 3사를 구제하기 위한 금융 법안이 상원의회에서 부결 처리됐습니다.

찬성표 8표가 모자랐습니다.

[인터뷰] 에이미 클로부차/미국 상원의원
“투표 결과, 찬성 52표 반대 35표입니다. 찬성표가 의원수의 5분의 3을 넘지 않았으므로 이번 발의는 부결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하원의회는 제너럴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차 '빅3'에 1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상원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구제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법안 승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던 상태였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모터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GM은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파산 전문 변호사와 함께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 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제이 알릭스와 에버코어파트너스의 윌리암 렉코, 블랙스톤그룹의 아서 뉴먼 등도 GM의 파산보호 신청 검토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구제안 표결을 앞두고 혹시 모를 파산을 준비하며 상원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난 가운데 GM의 유동성은 내년 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 부결 소식에 실망했다"며 "자동차업계 구제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M이 파산 신청에 들어갈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 실업자가 대거 발생하며 미국 경제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TN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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