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1%" -모간스탠리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2.12 17:04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정책금리를 2%p를 더 내려 1% 금리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민간 부문에서 GDP(국내총생산)의 2.8%에 해당하는 이자상환 부담액이 줄어든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현재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에 기초한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1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부채(leverage)의 비율이 높아서 공격적 금리인하가 무거운 부채상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모간스탠리는 "지금까지는 시장금리가 정책금리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정책금리와 같이 떨어지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한국의 금리 역사를 보면 정책금리를 변화시킬 때마다 시장금리가 항상 더 많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정책 금리를 2%p 낮춰 1%로 만들면, 시장금리는 그 이상 떨어지리라는 것이 모간스탠리의 주장이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금리인하만으로는 경제의 (침체)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유동성 주입을 주문했다. 그것이 시장금리를 내리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은행이 이 두 가지를 다 하는 쪽으로 옮겨간다는 긍정적 소식이 있다"며 "이 경우 정책의 효과가 내년 2/4분기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한국이 제로금리 정책까지 펴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가능한 일이지만, 일단 기본적 시나리오(base case projection)로 간주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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