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구제법안 결렬에 금융시장 휘청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기자 | 2008.12.12 20:08
< 앵커멘트 >
주식시장이 6일만에 급락했습니다.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 확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빅3 구제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코스피지수는 50.61포인트(4.38%) 하락한 1103.82로 마감했습니다. 한일, 한중 통화 스와프 확대를 재료로 선방하던 코스피는 점심을 지나 미상원이 빅3 구제법안을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2900억원 순매도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선물가격이 5%이상 급락해 올들어 12번째 하락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빅3 악재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감이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372.5원으로 마감했습니다. 6일만의 반등입니다.

10월부터 하나둘 알려져 시장에 선반영된 통화스와프 확대 호재보다 예상치 못했던 빅3 구제 실패 충격이 훨씬 컸던 셈입니다.

[녹취]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오늘 빅3 구제안 상원 합의 실패가 약세 반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구제에 대한 환호 국면 역시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외신들은 자금조달에 실패한 GM이 당장 파산보호신청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가 금융기관이 보유한 빅3 채권만 100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빅3 구제에 최종 실패할 경우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가 돌연 급락했지만 통화스와프가 확대된 의미는 적지않다는 분석입니다. 12월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코스피 움직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어제까지 7.3% 반등했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상승률은 17.2%로, 전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높습니다. 주가상승과 원화 가치 반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지난 10월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인 것과 대조됩니다.

[녹취]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팀장
“유동성이라는 것은 악재가 있으면 안들어온다. 환율이 안정되다보니 유동성 장세가 한단계 활발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은 계속 부담으로 남겠지만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디스카운드 요인은 해소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빅3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지, GM의 파산이 현실화되는 것은 아닌지, 전세계 증시의 앞날은 빅3의 운명에 달려있는 상황입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