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구제 실패, GM 파산신청 준비

머니투데이 김경미 기자 | 2008.12.12 17:32
< 앵커멘트 >
미국차 '빅3'를 살리기 위한 구제법안이 결국 부결됐습니다.
이 가운데 제너럴모터스는 파산전문변호사와 회계사를 고용하는 등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보도국의 김경미 기자입니다.
김기자, 구제법안이 결국 상원에서 부결됐네요.



< 리포트 >
그렇습니다.

미국 자동차 '빅3' 구제법안이 결국 부결 처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상원에서 열린 '빅3' 구제법안에 대한 표결은 찬성 52표, 반대 35표로 부결 처리됐습니다.

찬성표 8표가 모자랐습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대기업 3사에 14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지난 10일 하원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상원 표결에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과의 '빅3' 지원법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고 말해,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의사진행 방해를 무기력화시킬 수 있는 '슈퍼 60석'을 달성하지 못해,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 와중에 GM은 이미 파산 신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 리포트 >
네,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너럴모터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GM은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파산 전문 변호사와 구조조정 전문가와 함께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는 또 구조 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제이 알릭스와 에버코어파트너스의 윌리암 렉코, 블랙스톤그룹의 아서 뉴먼 등도 GM의 파산보호 신청 검토작업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구제안 표결을 앞두고 혹시 모를 파산을 준비하며 상원을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난 가운데 GM의 유동성은 내년 초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 부결 소식에 실망했다"며 "자동차업계 구제를 위해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산업부 김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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