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300억달러로 확대(종합)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2.12 15:01
한국은행은 12일 중국 인민은행과 260억 달러(약 1800억 위안, 38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기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에 따른 40억 달러를 합쳐 총 30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통화 스와프는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자금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처럼 심각한 위기상황일 때 상호 지원하는 자금이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스와프 계약은 한쪽 국가의 필요에 따라 외환자금을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유효기간은 3년이며 양자간 합의에 따라 연장도 가능하다. 규모는 지난 12월 9일 기준 환율에 따른 1800억 위안의 환산 금액으로 책정됐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간 금융시스템의 단기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고 양국간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외환보유국으로 1조7628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시게 됐다"며 "향후 원/달러 화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5일간 환율 폭락세에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이 선반영됐다"며 "한중일 통화스와프로 외환보유액 부족에 따른 위험은 거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도 환율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직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3.1원 상승한 1371.6원에 거래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