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CEO가 한국 경제의 주도세력"

최종일,황국상 기자 | 2008.12.12 16:27

[4회CEO그랑프리]각계 CEO 12명 수상자 선정·시상

▲ '제4회 한국CEO그랑프리'가 12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계학계문화계 인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부 특별취재반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열두 분의 훌륭한 최고경영자(CEO)분들을 한국CEO그랑프리 수상자로 선정할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아직 절망할 정도의 난국은 아니라는 걸 느낍니다. 우리 경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이 주역이 돼 주길 기대합니다."

이현재 한국CEO연구포럼 명예이사장은 12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CEO 그랑프리' 시상식 인사말에서 "경제가 어렵다고들 하는 지금은 CEO 여러분들의 지혜와 용기, 실천이 굉장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인사말하고 있는 이현재 한국CEO연구포럼 명예이사.ⓒ사진부 특별취재반
이 명예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주도세력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장이 아니라 여러분처럼 식견과 실천적 의지를 갖춘 CEO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10여년 전 외환위기를 겪으며 진정한 의미의 경제 구조조정을 경험했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삼아 더 큰 기회를 일궈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머니투데이와 한국CEO연구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연구제휴한 이날 행사에선 12명의 수상자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정부·학계·문화계 인사 1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CEO연구포럼 자문위원이기도 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군주·신하·부모·자식이 제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 논어의 한 구절)의 자세로 임했기에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날 수상자 여러분들을 중심으로 모두가 어우러지는 경제와 사회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사진부 특별취재반

이번 4회 그랑프리 공동심사위원장을 맡은 윤계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한 명의 천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지만 한 명의 영특한 CEO는 수십만에서 수백만명, 나아가 전 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다"며 "경기 호황기 혜성처럼 나오는 CEO들은 많지만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처럼 희망을 쏴주는 CEO들의 활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작가 황석영 씨도 이날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했다. 황석영은 축사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혁신적 생각과 창의적 세계관이 필요하다"며 "더욱 훌륭한 경영을 통해 민생을 평안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사진부 특별취재반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는 "CEO그랑프리상은 규모가 대단히 큰 상은 아니지만 최소한 반듯한 CEO상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생각으로 4년을 보냈다"며 "우리 경제계에 크고 작은 주체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바람직한 기업가 상을 세우는 데 하나의 징표가 되도록 머니투데이도 작은 힘이나마 계속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오형근 대한제강 사장(금속광물), 최진식 심팩 회장(기계의료정밀),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생활재), 임건우 보해양조 회장(음식료품), 허재회 녹십자 대표(의약품), 이상호 쉘라인 대표(전기전자), 하종환 한국쉘석유 대표(화학), 이장호 부산은행장(은행), 하태주 패커드코리아 대표(외투기업 제조) 등 9명이 업종별 본상을 수상했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이 '아름다운CEO'상을,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글로벌CEO'상을 받았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는 '문화CEO'상이 수여됐다.

임건우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최근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며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는 신념으로 우리의 역량을 결집하여 난관을 극복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연배 한화그룹 부회장, 윤계섭 서울대 교수, 박철 리딩투자 대표, 문택곤 한국CPA협의회 상근부회장,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장, 양유석 청와대 방송통신비서관, 이방주 제이알자산관리 회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학계에서는 김광윤 아주대 교수, 노부호 서강대 교수, 서영호 경희대 경영대학장, 문형구 고려대 교수,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이종수 전 한합산업 대표, 이현구 까사미아 사장, 심재두 변호사, 김재년 코리아 에어텍 사장,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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