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4054만원, 총 가계부채 676조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2.12 12:00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4000만원을 넘어섰다. 총 가계 부채는 67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8년 3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체 가계신용 잔액은 676조321억 원으로 6월 말에 비해 15조7261억 원(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늘었다.

통계청의 올해 추계 가구 수 1667만3162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가구당 부채는 4054만 원으로 4000만 원선을 넘어섰다.

가계신용 잔액 가운데 가계대출은 637조7081억 원,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 등 판매신용액은 38조32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17조9136억 원(2.8%), 판매신용 잔액은 1조9200억 원(5.0%) 각각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입주를 위한 잔금용도 등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6조6690억 원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1077억 원,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출은 3182억 원 각각 늘었지만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특히 할부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1319억 원 감소했다.


대출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택용도 대출이 전체의 46.9%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분기 (47.1%)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만기별로는 2년 이상이 68.2%로 전분기(66.5%)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주택대출은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어서 최근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을 덜 받았다”며 “재건축과 과천, 잠실 등의 입주물량이 늘어나 담보대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담보형태별 비중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말 52.4%에서 52.0%로 하락했다. 신용보증은 33.1%에서 33.3%로, 기타 담보는 14.5%에서 14.7%로 소폭 상승했다.

판매신용은 여신전문기관에서 9630억 원 늘어 전분기 1조9264억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전분기에 비해 502억 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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