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 급반등..OPEC 감산 가시화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12 05:17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가시화하면서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반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46달러(10.2%)급등한 47.9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12% 이상 상승한 49.12달러까지 도달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유가급등의 배경이 됐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유로 대비 3% 가까이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주 알제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거듭되는 유가 급락으로 배정된 쿼터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는 지난 11월 하루 849만3000배럴을 생산, OPEC의 쿼터인 847만7000배럴 수준에 근접한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칩 홋지 MFC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국장은 "사우디가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감산으로 유가 하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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