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p인하 4% → 3%

머니투데이 오상연 MTN기자 | 2008.12.11 17:07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p 인하했습니다. 유례없이 파격적인 조친데요.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4%에서 3%로 낮췄습니다.

지난 9월까지 연 5%대에 머물던 금리는 2.25%p나 내려왔습니다.

기준금리 연 3%, 1%p인하라는 파격은 모두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금융시장을 보더라도 그렇고 특히 실물지표의 경우에 경제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고 더 나빠질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는 기다린다던가 몇 번에 나눠서 가는 것보다는 과감한 정책을 펴는 것이 좋지 않나..."

내수 부진 심화와 수출 감소로 국내 경기는 빠르게 둔화되고 있고 세계 경제의 침체로 앞으로의 성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에 환율과 주가 등의 높은 변동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면서 금융기관의 여신심사가 강화돼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하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금리인하는 불안한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최근에는 환율이 증시에 연동되는 모습 있기 때문에 공격적 금리인하가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할 경우 환율에는 하락 변수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축소나 유동성 공급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민근 LG경제연구소 연구원 : 경기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 외에도 CD금리와 이와 연동되는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가계나 기업의 신용축소국면에서의 부담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자] 반면 금리인하 폭이 컸던 만큼 한국은행이 내일 발표할 내년도 경제성장전망치는 시장의 예상을 훨씬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는 내년 초까지의 지속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탭니다.

MTN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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