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일 급락, 한때 1350원선 붕괴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2.11 16:21

기준금리인하 불구 하락세 지속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1.00%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상 금리인하는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환율은 기준금리 발표 직후 반등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원화 회전율이 크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공급이 급격하게 늘어나도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 힘을 얻었다.

미국 증시 상승에 따라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가 13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식이 이날 달러 매도 심리를 키웠다.

심리적 지지선이던 1350원선이 장중 한때 붕괴되면서 박스권 하단이 뚫리자 환율이 폭락세를 보였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5.3원 하락한 135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폭락세를 이으며 전날 종가에 비해 23.8원 급락한 137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은 1374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직후 가파른 급락세를 보이며 1330원에서 저점을 기록했다.

저점 1330원은 지난 11월 12일(1359.5원) 이후 최저치다. 전날 고점 1445원과 비교하면 이틀간 115원의 변동 폭을 보였다.


국내 투자심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서울외환시장에 역외 달러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 반등세가 힘을 잃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사상최대 금리인하 폭이어서 시장에 충격이긴 했지만 하락 탄력이 충격을 흡수했다"며 "이날 1350원선 붕괴에 대한 경험 때문에 12일 환율은 1300원 하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미 시중에 원화가 계속 공급돼 왔고, 이 부분이 환율 1500원선에 선 반영됐었다”며 “한국 외환시장은 외환 금리를 이용한 재정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1.00%포인트 금리인하가 조용히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엔 재정환율도 전날 하락세를 이어가며 100엔당 1468/146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93.8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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