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 경쟁률 최대…공모주 시장 숨통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12.11 15:11

"시장 상대적 안정탓" "내실있는 기업 공모 때문"

공모주 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시장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실속있는 기업들이 공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업체 엠게임은 전날 마감된 공모주 청약에서 하반기 최고인 663.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도 2057억원이 몰렸다. 지난 5일 청약을 마감한 아이컴포넌트도 437.8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10월 심팩에이앤씨가 0.56대1의 경쟁률로 배정된 물량보다 더 적은 수의 청약이 들어온 것이나, 대형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았던 LG파워콤의 경쟁률이 19.07대1을 나타내는데 그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당초 10~11월에 공모가 예정돼 있던 뷰웍스, 해덕선기, 서암기계공업, 신텍 등 9개 기업은 공모가가 너무 낮게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아예 청약을 포기했을 정도다.

공모가도 높아지고 있다. LG파워콤은 희망가격(8500~1만원)의 절반 수준인 57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고, 5000~6000원을 희망했던 에너지솔루션도 공모가는 3000원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희망공모가가 1만1000~1만3000원이었던 엠게임의 공모가격은 1만원에 결정됐다. 희망공모가의 90% 이상의 가격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것이다. 그만큼 장래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7~9월에는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며 주가가 빠지다보니 공모주 청약시장이 얼어붙었다"며 "최근 들어 시장 상황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속있는 기업들이 공모에 나서는 것도 공모주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게임업체의 경우 경기침체기에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해온 것도 작용했다.

엠게임은 게임포털 회사로 MMORPG장르의 온라인 게임이 주력서비스다. 올해 반기 말 기준으로 수출 비중이 4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58억원, 순익 102억.

손세훈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출시하는 등 게임업체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다, 기본적으로 게임주는 경기침체기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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