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예금, 한 풀 꺾이나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12.11 11:22
저축은행들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것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업계 출혈경쟁이 벌어진 탓에 정기예금 금리가 연 9%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금통위의 결정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진 탓에,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다"며 "금통위가 사상최대폭의 금리인하를 결정했으니,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중은행이 우선 예금금리를 내리면 저축은행도 조만간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예금금리 인하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여지도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저축은행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업계 자체적으로도 예금금리 추가인상 여력이 없는데다, 금통위 결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가 9%에 육박할 정도로 오른 건, 내부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기 때문이나 시중은행들의 고금리 후순위채 발행도 한 몫 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여기에다 연말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몰린 탓도 컸다.

고금리 경쟁이 계속되자 업계는 이달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고 경쟁자제를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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