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빅3구제안 저지"..민주 일부도 불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11 03:57

이르면 오늘 하원 표결..백악관, 공화 의원 설득 나서

미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이 150억달러의 긴급자금 대출을 골자로 하는 미 자동차업계 지원방안에 합의, 이르면 이날중 하원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구제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미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은 빅3구제 방안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회복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상원 표결시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보 미첼 맥코넬 역시 아직 구제안을 검토하지 못했으며 이날중 표결에 부쳐지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은 납세자들이 실패한 산업을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비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 구제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이같은 반대를 감안,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구제안 타결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원칙에 합의했다'고만 밝힌채 공화당내 반대의견 무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관계자'들을 통해 언론에 알려진 합의안은 150억달러의 단기구제자금을 제공하고 , 납세자 보호를 위해 전문 감독관(자동차 황제·car czar)을 만드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관은 구제금융 집행과 자동차 업계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지휘하게 된다. '빅3'가 마감 기한인 내년 3월말까지 약속한 회생 절차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하도록 압력을 넣거나 대출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클릭

  1. 1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
  2. 2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5. 5 "바퀴 없으니 잘 닦여" 주부들 입소문…물걸레 로봇청소기 1위 기업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