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자동차업계 지원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법안이 통과돼 미 정부가 직접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는 우리 자동차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박동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은 GM과 크라이슬러, 포드에 전부 150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의 표결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자구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내년 3월 31일까지 1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다. 그때까지 자동차업계가 회생할 수 있다는 믿음과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법안에는 지원 자금의 최소 20%에 해당하는 지분을 정부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고, 경연진의 보수와 배당을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이같은 국유화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 자동차 업계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현대기아차 등 우리 자동차업계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안수웅 /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중장기적으로 빅3의 다운사이징(구조조정)으로 공급능력에 제한이 걸린다면
결국은 시장의 경쟁 압력 약화로 우리나라 차에게는 시장확대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는 다시 한번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국내 자동차업계의 동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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