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날', 시장충격 크지 않다"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2.11 07:45

"최근 차익잔액 증가로 부담 늘었지만, 시장 충격은 없을 것"

올들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 정도 늘면서 매물부담이 늘었지만 시장에 큰 충격은 주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54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물량을 그대로 매수차익잔고로 잡는다면 10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7조7839억원이 된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6조8525억원으로 만기일 매물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였지만, 5일부터 10일까지 9314억원 증가하면서 그만큼 부담이 늘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차익매수를 비롯한 프로그램 순매수 5209억원과 외국인이 3470억원 순매수한 것에 힘입어 전날보다 40.03포인트(3.62%) 상승한 1145.87로 마감했다.

문제는 11일 동시만기일에 최근 급증한 매수차익잔액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증시전문가들은 물량 부담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차월물로 이월(롤오버) 등을 감안하면 약 5000억원 정도의 매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동시만기일 평균 수준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이라는 메리트도 있고, 내년 3월물의 시장 베이시스도 상당히 개선돼 롤오버하기 좋은 상황"이라며 "11일 차익거래에 따른 매물은 동시만기일 평균 수준인 50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정도 규모는 현재 증시 수급상황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 증시에서는 주식을 사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차익매도를 받아줄 수요는 상당히 많다"며 "외국인, 증권은 최근 연일 순매수를 기록중이고, 일반적으로 연기금도 만기일에 주식을 매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기간동안 664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권도 11월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4거래일 중 13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8일부터 10일까지는 3일연속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지난 2004년 이후 만기일에 평균 3000억원 정도 주식을 샀다"며 "올 하반기 들어 연기금이 주식을 많이 샀기 때문에 매수 여력이 줄었기는 해도 이번 만기에서도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선물 내년 3월물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롤오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만기일 매물 압박이 줄어들 수 있는 재료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3월물은 10일 전날보다 6.55포인트 오른 150.45로 마감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12월물-내년 3월물 스프레드 상품의 가격도 이날 0.45포인트 오른 -0.50을 기록했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스프레드 거래에서 투신권의 순매수가 기록, 어느 정도 롤오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스프레드 수준은 롤오버하기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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