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53.2원 폭락한 139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며 달러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한중일 3국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발표도 기대심리를 키웠다. 한중일 통화 스와프 합의 등이 추진돼 동아시아 통화 및 금융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비해 7.2원 하락한 1439.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72% 하락한 8691.33으로 마감했지만 자동차 산업 '빅3'에 대한 지원책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환율은 오후 1시 12분께 1400선이 무너지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들어왔다. 환율 1400원 선 붕괴에 즈음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고점을 형성하자 환율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24일 1513원까지 치솟았다가 1500선에서 내려선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1300원대로 낮아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자 원/엔 재정환율도 급락세를 보이며 100엔당 150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거래(FX)스와프 포인트는 이날 급상승하며 전날 -16.5원에서 -13원을 기록했다. 스와프 포인트 13원대는 지난 11월 25일(13.5원)이후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의외로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1400원선이 뚫릴 때도 숏 플레이가 계속 나왔다"며 "환율 폭락으로 스와프 마진이 크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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