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도 어렵지만, 한국 IT기업은 매력적"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12.10 15:05

[인터뷰]야쓰아키 가가미 日 K&K쇼난 매니지먼트 회장

"일본기업들도 상당한 불경기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IT기업투자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쓰아키 가가미 일본 K&K쇼난매니지먼트(K&K Shonan Management)대표는 10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기업, 특히 IT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펜타마이크로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K&K Shonan Management와 마이크로 뱅크사는 이날 펜타마이크로와 '광 니켈 페롤의 판매권 및 제조기술 전용 실시권'에 관한 협약식을 갖고 광 니켈 페롤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펜타마이크로와 합작회사인 이노에프에스에 우선적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가가미 대표는 K&K Shonan Management의 법인 자금으로 투자할지 아니면 개인자금으로 투자할 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투자와 관련, 가가미 대표는 한국 기업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원화가 싸지만 일본기업들의 경우에도 투자가 녹록치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의 IT기업만큼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가미 대표는 "전세계적인 불경기를 일본 기업들도 체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의 IT기업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으며, 한국은 광 니켈 페롤과 같은 첨단소재가 진출할 수 있는 일본 외 유일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 광케이블 커넥터 시장은 일본 통신사인 NTT와 관계사인 토토, 쿄세라 등 몇 개 기업들이 90%를 독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인 K&K Shonan Management와 마이크로 뱅크사가 광케이블 부문의 성장성이 큰 한국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K&K Shonan Management는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회사인 오리엔탈 랜드그룹 계열사다. 가가미 대표는 가가미 도시오(加賀見俊夫) 오리엔탈 랜드그룹 회장의 조카다.

가가미 대표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구단으로 1부 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플리머스 아가일(Plymouth Argyle)에도 주요주주로 있다. 최근 구단의 지분을 20%취득하면서 신임 이사로 선임됐고, 39%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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