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고점 찍었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12.10 14:24

모간스탠리 보고서 "구매력평가환율, 40% 저평가"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통과해 하락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계 은행 모간스탠리가 분석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실질실효환율의 하락과 국제수지의 개선을 근거로 이 같이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4일 기준으로 실질실효환율에 따른 원화 가치가 13년 평균치를 28% 하회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균형수준 대비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도 현재 원화 가치는 40%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중 경상수지가 4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국제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원/달러 환율이 반락할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모간스탠리는 밝혔다. 특히 상품수지는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흑자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본시장의 자금 유출입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며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외국인의 자금이탈도 종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모간스탠리는 분석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한국의 정책당국이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의 실행을 주저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도는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로 이어져 은행들의 효율적인 금융시장 중개 기능을 저해하고, 내수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인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는 내년 하반기 중 저점을 지나 2010년 중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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