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규취업자 7.8만명 5년만에 최저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기자 | 2008.12.10 17:18
< 앵커멘트 >
지난 달 신규취업자수는 7만 8천명으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가뜩이나 바늘구멍인 취업문이 내년에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돼 취업준비생들의 어깨는 더욱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노량진 공시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포근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20대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입니다.



[인터뷰] 마상철 /서울 노량진동
"기업체를 막상 가려고 해도 뽑는데가 적어 취업문이 계속 좁아지고 해서 안정된 직장을 찾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상연 /서울 노량진동
"대학 1, 2학년때는 술자리에서도 각자 얘기할 거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취업얘기만 해요"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일자리 시장을 덥치면서 지난 해보다 늘어난 일자리수는 7만 8천 개에 그쳤습니다.

신규취업자는 세 달째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가고 아예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비경제활동 인구는 언제보다 얼마 더 늘었습니다.


정부가 내세웠던 일자리 20만 개 창출은 이미 물건너간 셈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경기보다 늦게, 또는 경기와 함께 가는 고용시장의 특성상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고용사정이 더욱 나빠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손민중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취업시장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일 농촌공사가 전체 인력의 15%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한국전력도 2000명을 줄이겠다고 한 뒤,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력 구조조정이 민간기업으로 퍼져나갈 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경제 위기로 가뜩이나 썰렁한 취업시장에 공기업 인원감축은 또 하나의 멍에입니다. "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잔뜩 웅크린우리 청년들의 어깨를 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MTN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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