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배구조 다시 조명...외인 지분 어디로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기자 | 2008.12.10 17:15
< 앵커멘트 >
요즘 코스피시장의 블루칩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주식은 포스코입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만 주가는 가장 많이 반등하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지배구조도 증시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침체 속에서 감산이나 가격인하를 거부하며 탁월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포스코.

대부분 해외경쟁사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4분기중 적자를 예상하지만, 포스코는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알짜기업 포스코의 투자포인트로 실적 외에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64%에 이르던 외국인지분이 41%로 급감하면서 사라진 지분의 행방이 핵심입니다.

관심을 끄는 주주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국민연금 그리고 미래에셋입니다. 4.7%를 보유하던 미국의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이 지분을 상당히 줄이고 버핏은 4%의 지분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상반기말 기준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비중확대를 지속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트펀드를 통해 포스코 보유를 공식 천명한 미래에셋은 주식형펀드에서도 포스코를 투자한 상태입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외국인 주주의 지지 등에 힘입어 재선임됐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외국인 주주보다 국내 기관 주주의 힘이 세지는 양상입니다.

[녹취] 모 증권회사 관계자
"그동안 펀드로 들어온 돈이 있기 때문에 기관들이 가져갔다고 봐야죠."

1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사실상 정부가 좌우합니다. 펀드 손실로 다수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미래에셋 역시 당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포스코 경영진이 정부와 가깝게 지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포스코가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될 때 정부는 우군 역할을 자청할 가능성이 있지만, 포스코가 민간기업이라며 독자노선을 고집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시 일부에서는 버핏을 포함한 주주들이 연합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라고 선언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합니다. 주가가 오를수록 포스코의 지배구조는 더 복잡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MTN 유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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