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내년 경제 0%대 성장… 침체 확산"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2.10 12:51

(종합)내년 세계경제성장률 0.9%로 하향… 개도국 침체 전이

세계은행이 9일(현지시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1%에서 0.9%로 낮췄다.
세은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0%대로 잡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선진국을 위주로 한 경기침체의 타격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면서 내년에도 성장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2009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1970년 보고서를 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세은은 지난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로 하향한 바 있다.

세은은 올해 성장률은 2.5%로 제시하면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세은의 저스틴 린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금융시스템이 신뢰를 회복하고 신용경색이 완화되더라도 많은 개도국들이 은행파산과 외환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보고서는 지난해 평균 7.9% 기록했던 신흥국 및 개도국 경제가 내년에는 성장률 4.5%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개도국 투자가 크게 줄어 지난해 13% 증가했던 것이 내년에는 증가율이 3.4%에 머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개도국의 증권 및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도 지난해 1조 달러에서 내년에는 5300억달러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국제 무역 역시 거래량 기준으로 내년에 2.1% 감소해 지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유가는 내년에 배럴당 평균 75 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식품 가격은 23% 가량 떨어지고 금속가격도 26%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러한 원자재값은 지난 1990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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