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물류창고 화재, 부동산펀드로 불똥튀나

임상연 박성희 기자 | 2008.12.10 15:03

보험 가입 불구 원금 손실 배제 못해...토지매각 통해 원금 일부 회수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로 여기에 투자한 부동산펀드가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SH자산운용의 'A-KIF 사모부동산펀드'는 지난 5일 화재가 발생한 서이천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11월 20일 설정됐으며,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인 아센다스를 포함한 기관투자가 4곳이 총 394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2014년 11월 20일이지만 물류센터 화재로 임대 수익은 물론 투자 대상이 사라지면서 펀드 잔존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다만 토지는 남아 있어 매각을 통해 원금은 일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서이천 물류센터 관리는 아센다스의 한국 자회사인 아센다스 코리아가 맡고 있으나 실제로는 창고관리업체인 샘스사가 위탁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센다스 코리아는 건물 전체와 내부 기계류에 대해 376억원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100% 보상을 받긴 어려워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토지를 매각하거나 추가로 자금을 모집해 건물을 세운 뒤 임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은 있다"고 말했다.

SH자산운용은 현재 투자자들과 향후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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