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2일 처리' 재천명… "질서유지권 발동"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2.10 11:09
- "야당, 예산안 심사 지연술책 말라"
- "이념 관련 법안은 여야 협의 처리"
- 박희태 "삐라살포 중지, 북이 답할 차례"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감세법안 처리 시일을 이틀 앞두고 재차 '12일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막무가내식 지연술책으로 예산 심의에 임하고 있다"며 "째째하게 하지 말고 계수조정소위에 흔쾌히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세법안 처리가 민주노동당의 법사위원장실 점거로 전날 무산된 것과 관련, "어제까지는 정치적 의사 표시로 용인했지만 오늘부터 만약 폭력 점거, 시위 사태가 벌어지면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서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12일 예산안을 끝낸 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경제살리기 법안은 반드시 처리하고 이념 관련 법안은 가급적 야당과 협의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12일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꼭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모아야 한다"며 "야당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개혁 법안을 따로 가져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또 "최근 당내에성 청와대 비서진 교체나 개각이 있다는 둥 누가 누구를 만났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이럴 때일수록 다른 사안보다 예산, 개혁법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희태 대표는 앞서 반북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 중단과 관련, "이제는 북측이 답할 차례"라며 "북측에 대해 신속하게 대화의 문을 열라고 간곡하게 말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북측이 삐라 중단 외에 6·15, 10·4 선언 이행을 문제 삼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대규모 산업단지나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 남북 협의 없이 우리(남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이행하고 싶어도 대화가 없으면 이행을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제 더 이상 문을 닫아놓을 명분이 없다"며 "남북 대화 단절의 시초도 금강산 총격 사건에서 비롯된 만큼 북측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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