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포스코·현대重', 주가급등 이유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2.10 16:07

중국 '경기부양' 기대...수익기반·성장전망 매력 부각

철강금속과 조선 업종의 대장주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업종 전반의 분위기 호전과 개별 종목의 매력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는 전날보다 3.28%(1만2500원) 오른 39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3일 주가가 31만7000원이었으니 5일 만에 7만6000원이 뛴 셈이다.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과 견줘 10.77% 올라 20만500원을 기록했다. 무려 40거래일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4일 보합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3일부터 5거래일 동안 급상승했다.

두 종목의 강세는 일차적으로 중국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한 기대심리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 덕이다. 철강과 조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는 셈으로 최근 철강과 조선 두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POSCO와 현대중공업의 개별적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두 회사는 같은 업종,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익구조와 성장 기반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저가매수 매력이 크단 얘기다.


송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가 경쟁력 등에서 볼 때 철강주중에서 POSCO의 매력이 가장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 보고서에서 "철강 업황이 불황이지만 POSCO는 가격인하 리스크가 국내외 철강사 중 가장 낮고 실적 안정성이 높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으로 현금성 자산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도 POSCO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에 대해선 이재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가 지난 9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전세계 1위 조선업체로서 조정 국면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점과 비조선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조선업 불황에도 안정적 수주 모멘텀 및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다른 조선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히려 빠진 면이 있었다"며 "중국발 호재가 작용한 면과 함께 그간의 하락폭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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