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경기하강 '중립'..LG화학 톱픽스

-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올해 하반기 업황이 급랭했지만, 경기하강이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 시점은 하강 사이클의 초반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다른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 안정성이 있는 LG화학을 최선호종목으로 꼽았다.

신은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에선 공급 요인에 의한 업황 둔화를 우려했으나 예상치 못한 시기에 수요가 둔화되면서 화학업종 업황이 급랭했다"며 "이같은 경기하강은 201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희소식을 굳이 찾자면 업황에 대한 기대 수준(가동률과 에틸렌 스프레드 기준)이 매우 낮고 2010년 이후로 예정됐던 증설 관련 프로젝트들의 실행 가능성이 낮아져 경기저점 이후 회복이 빠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세계 에틸렌 가동률이 87.7%로 직전 저점인 2001년의 87.3% 수준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유화경기하강의 저점은 2010년으로 예상하나 제품별로 사이클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가송소다와 같은 틈새 아이템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미와 일본의 주택경기 악화로 PVC 공장이 폐쇄된 덕분에 부산물인 가성소다의 수급은 빡빡해졌다"며 "북미의 주택경기 회복과 이로 인한 PVC 설비의 재가동 때까지 가성소다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엔화강세의 반사이익으로 LG화학 전자부문의 이익이 증가해 화학부문의 이익감소를 다소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